1. 강남구의 역사와 유래
조선 시대부터 1962년까지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 대왕면 지역이었으며, 1963년 서울특별시의 행정구역 대확장에 따라 성동구에 편입되었다.
조선왕조 건국으로 한성이 수도로 결정되면서 600년의 긴 세월 역사의 중심 무대가 되었던 종로, 중구와 비교하면 통일신라 때 지어진 봉은사를 빼고는 별 것 없는 편이었다. 한강 남쪽 지방과 북쪽 지방을 잇는 중요한 길목이었기 때문에 고려 시대에는 행인들을 위한 숙식 시설인 사평원이 설치되기도 했다.(조선시대 왕릉인 선정릉, 광평대군묘와 그 일가의 토지도 국보로 지정되어 남아 있음)
압구정은 조선시대 초부터 세조 때의 재상 한명회가 별장을 짓고 거주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명목상으로는 한성부 행정구역에 속했던 성저십리와 다르게 지금의 강남구 지역은 1963년 서울 대확장 이전까지는 경기도에 속한 평범한 시골이었다. 경기도 광주군에 속했다가 1963년 서울 대확장 때 와서야 성동구로 편입되어 1975년에 강남구로 분리됐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의 건설을 시작으로 70년대 본격적인 개발과 8학군, 그리고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한 업무지구 등이 등장하면서 종로, 중구에 이은 서울의 부심으로 급성장하게 되었다.
그러다 1970년대 강남(영동)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1975년 성동구 중 한강 이남 전역(현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이 강남구로 분구되었다. 1979년 탄천 동쪽 지역이 강동구(현 강동구, 송파구)로 분구되었고 1980년 방배동과 동작동 일부였던 반포본동을 관악구에서 편입, 1988년에는 강남대로 서쪽 및 도곡동이 서초구로 분구되었고, 바로 다음 해인 1989년 서초구로 넘어갔던 도곡동을 다시 강남구로 환원하는 대신 포이동, 염곡동동산말, 염곡동, 내곡동, 신원동이 서초구로 넘겨주어 현재의 행정구역이 되었다
1-1. 개요
서울특별시 강남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부촌이자 경제, 문화, 교육의 선호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서울 동남부에 위치하여 3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한강 이남에 위치한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자치구 강남구는 북쪽으로는 한강을 맞대고 용산구·성동구·광진구와 접하고, 동쪽으로는 탄천을 경계로 송파구와 인접해 있으며, 서쪽으로는 동일 강남 8학군에 속하는 서초구와 접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경기도 성남시가 있습니다.
강남구는 대한민국 부촌의 상징이며, 8학군과 대치동 학원가로 대표되는 한국에서 교육열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도 유명한데, 특히 강남대로와 강남역 일대는 여의도 그리고 사대문 안과 함께 서울의 3대 도심 중심지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중 하나이며 대중교통도 매우 발달되어 있어요. 또한 경부고속도로가 끝나고 수서역이 있는 곳이라 서울의 관문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해외에서는 2012년 발매된 가수 싸이의 곡 강남스타일의 인기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강남역 11번 출구 뒤편으로 강남스타일 기념 부스와, COEX 동문 쪽으로는 강남스타일 말춤 손목 동상이 설치되어 있음)
강남구는 역사적 관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강남개발시책에 의해 1975년에 성동구에서 분리되어 서울에서 가장 먼저 생긴 '강○구'입니다. 이후 1979년 탄천 동쪽이 강동구로 분리되었으며, 1988년에 강남대로 서쪽 지역이 당시의 강남구 서초동에서 이름을 차용해서 서초구로 분리 신설되어 현재의 행정구역을 이루게 되었어요.
각종 지리적, 행정적 원인으로 강남과 서초구는 대한민국 정부, 서울특별시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거나 상권 등이 동일 권역으로 분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국세청 삼성동/서초동/역삼동 세무서(강남통합청사), 강남서초예비군훈련장, 한국국토정보공사 강남서초지사 등 각종 행정 기관의 경우 여전히 강남구와 서초구를 한 단위로 묶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1-2. 강남의 형성(개발계획)
강남 개발은 대한민국 최초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자, 대한민국의 경제적 중심을 아예 옮겨 버린 가장 성공한 신도시 개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시골에 가까웠던 강남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66년 9월부터였는데 서울시는 영등포구 반포동에서 성동구 삼성동에 이르는 땅 800만평을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로 지정해달라고 건설부에 요청하였고, 12월 28일 건설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법적'으로 개발이 허가되었습니다. 이때 실무자들은 건설을 시작한 제3한강교(한남대교)가 1970년에 준공되면 800만평을 40만평으로 나눠 3, 4년 간격으로 개발할 계획이었는데, 이듬해 4월 정부에서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결정하면서 계획이 뒤틀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제3한강교부터 양재동까지 7.6km 구간(지금의 한남IC~달래내고개)의 토지를 확보하라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지주들에게 '무상'으로 땅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당근'이 필요했어요. 이에 따라 기존의 개발되려는 지역보다 훨씬 넓은 지역이 개발되기 시작했는데 최초의 영동 구획 정리 지구는 313만 평이었으나, 고속도로, 도로, 학교, 택지, 공공기관 용지가 확보되지 않아 520만 평으로 늘어났고, 1970년대 후반에는 12개 공기업이 들어갈 청사 건립계획이 확정되면서 937만평까지 확장되었습니다.
강남은 당시 서울 시민들에게 교통 불편하고 살기 좋지 못한 시골동네로 인식되어 개발이 무척 어려웠기에 서울시에서는 논현동 공무원 아파트를 시작으로 한강변에 반포 주공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상공부 등 정부부처와 관공서 이전이 추진되어 법원, 검찰 청사 등이 옮겨왔으며, 다양한 기반 시설 투자도 집중됐는데 이렇게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관심이 부족하자 1972년 4월 강남으로 인구 및 자본 이전을 유도하기 위해 강북 도시기능을 억제하는 '특정시설제한구역' 조치라는 특단의 정책을 실시하였고, 이 때부터 강남으로 명문고교, 기업과 상점들이 옮겨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반포동 주공아파트 등이 완공되고, 뒤이어 1976년에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1978년에는 대치 은마아파트가 완공되어 1979년부터 입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영동 개발은 놀랍게도 10여 년 만에 모두 이루어졌고, 이것도 부족해 잠실 개발(1970년대)[25], 개포지구 개발(1980년대), 수서지구 개발(1990년대), 2010년대의 우면-내곡-세곡 보금자리 지구 개발 등으로 시가지가 계속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강남구의 현재
강남 지역 중에서도 강남구는 국내에서 집값이 가장 비싸고 평균적인 생활 수준이 가장 높은 한국 최대의 부촌으로 인식된다. 또 정치 성향으로는 서초구와 함께 보수정당 지지세가 가장 막강한 곳이다. 금융업, 서비스업 등이 고루 발달해 관련 분야 사무실들로 고층빌딩이 줄줄이 들어서 있고 사회 간접 자본 면에서도 뭐 하나 딱히 부족한 게 없는 곳으로 굳이 없는 걸로 따지자면 항공, 해운, 철도와 같은 장거리 교통수단 정도라지만, 이것도 삼성동에 도심공항터미널이 있어 간편하게 공항에 접근할 수 있고 2016년엔 SRT가 등장하면서 수서동에 수서평택고속선과 수서역이 생기며 고속철도도 들어섰다.
자치 부분에 해당하는 재정자립도도 매우 우수해 비록 비꼬는 의미이기는 하지만 강남공화국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강남의 집값이나 땅값은 상당히 비싸 2013년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명동에 있는 한 빌딩이었고, 주거용 건물로도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가 평당 6,7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었지만, 강남의 삼성동 아이파크가 추월했다.
땅값 또한 실거래가는 2014년 삼성동에 있던 한전부지가 현대자동차에 팔리면서 명동을 추월했다. 또 주거용 건물도 2014년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가 평당 1억에 거래되면서 전국 최고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으며 2017년 12월에는 삼성동 아이파크가 105억 3,0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국내 아파트 실거래가중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되었다. 2019년 3월 기준 강남의 아파트 한 평당 평균 매매가는 5,100여만원으로 자치구 중 1위다.
서울에서 가장 낮은 도봉구, 중랑구, 금천구의 평균 매매가 1,500여만원의 3배가 넘는다. 이 때문에 종종 부동산 투기로 먹고사는 졸부들이 사는 곳이라고 까이기도 한다. 하지만 당연히 실제 주민들 중에서는 성공한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오너, 의사 등의 전문직 종사자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재벌 3,4세, 연예인들, 정치인들도 강남쪽의 고급 저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강남구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이 부유한 것은 아니다.
구룡마을 같은 판자촌도 있고, 구 외곽에 임대주택 같은 서민 주거지도 있으며, 회사 근처 동네에 원룸을 얻어서 사는 사회초년생들도 많으며, 일원1동과 수서동 쪽엔 영구 임대아파트 단지도 있다. 최근엔 늦게 개발된 세곡동 쪽에도 임대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반지하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또 진짜 부자라 할 수 있는 재벌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강남이 아닌 강북 도심 인근 동네에 집을 짓고 사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부유층 주민의 비율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것은 맞지만, 인구가 많은 구이니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다 산다고 볼 수 있다. 출신지별 인구 분포의 측면에서는 서울특별시의 25개 자치구들 중 서초구와 함께 유이하게 경상도 출신이 가장 많다. 서울에서 전라도 출신들은 전역에 흩어져 대부분의 지역들에서 전체 인구의 15%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 때문에 전라도 출신들은 서울의 25개 구들 중 강남구와 서초구를 제외한 23개구에서 단연 1위이다.
강남구와 서초구에 경상도 출신이 많은 것은 부산과 대구 출신들이 서울의 다른 지역보다 몰려있는 것에서도 나타나는데, 부산과 대구 출신들이 다른 구에선 3 ~ 4%를 차지하지만 이 두 곳에서는 6 ~ 7%나 차지한다. 서울에 사는 전체 경상도 출신 중에 11.9%가 강남구와 서초구에 살며, 이는 약 14만명이다. 반면 서울에 거주하는 전라도 출신 중 강남구, 서초구 거주자 비율은 7.5% 정도로, 이는 약 11만명이다. 서울에서 2~3번째로 서울토박이가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다.
2003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토박이 중에서 조부 세대 이전부터 서울에 살아온 사람의 비율이 9.2%였는데, 이는 가장 많았던 종로구(11%) 다음으로 많은 수치였고, 용산구(9.2%)와 비슷한 수치였다. 부유함과는 별개로 저지대라서 땅이 별로 좋지 못한 곳이다. 하필이면 다른 구역에 비해 10m정도 높이가 낮아서 폭우가 쏟아지면 물이 가득 차 저지대는 침수되기가 일쑤이기 때문이다. 서울특별시에서 배수 대책을 세워놓고 있으나 번번히 폭우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2023년에는 문제 없이 넘어갔다.
강남구의 행정구역으로는 압구정1.2동, 도곡1.2동, 논현1.2동, 삼성1.2동, 청담1.2동, 대치1~4동, 개포1~4동, 신사동, 일원본동, 일원1.2동, 수서동, 역삼1.2동, 세곡동 등이 있다